[오토 오피니언] 중고차 경매시장 '질주'…1년 새 24% 성장

입력 2016-02-24 07:01  

'중고차 이야기'

작년 18만4000대 경매 거래…3년 연속 두 자릿수 성장률
경매장 늘고 매입 서비스 활발

낙찰가격·낙찰률 동시에 상승…중고차 경매 선순환 구조로

현대글로비스 평균 낙찰률
올들어 60%로 크게 높아져현대글로비스




중고차 경매 시장이 급격히 성장하고 있다. 국토교통부의 ‘2015 자동차 등록자료 통계’에 따르면, 작년 중고차 거래 대수는 367만대다. 현대글로비스는 이 가운데 약 18만4000대가 경매로 거래됐다고 보고 있다. 2014년(14만8000대)보다 24% 늘어난 수치다. 전체 중고차 거래에서 경매가 차지하는 비율(유통분담률)은 사상 최초로 5%를 넘어섰다.

현대글로비스가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10년부터 수치를 살펴보면 중고차 시장의 성장 곡선은 확연히 드러난다. 2010~2012년 3년간 정체를 보인 경매 출품 차량 대수는 2013년 12.5%, 2014년 26.5%에 이어 지난해에도 24.3%를 기록, 3년 연속 두 자릿수 성장률을 나타냈다. 2010~2013년 3%에 머물러 있던 중고차 경매의 유통분담률 역시 2014년 4.3%를 기록한 뒤 1년 만에 5% 벽도 돌파했다.

경매장 증가·매입 서비스가 성장 이끌어

현대글로비스는 늘어난 경매장 수와 ‘내 차 팔기’ 서비스 출시가 국내 중고차 경매시장이 활성화된 원동력이라고 꼽았다. 우선 중고차 경매시장 참여자와 경매장이 늘어났다. 현대글로비스는 경기 광주와 시흥시에 운영 중인 경매장에 이어 2012년 7월 경남 양산에 영남권 최초의 대규모 경매장을 개설했다. 2014년 3월에는 롯데렌터카가 경기 안성시에 자동차 경매장을 열었다. AJ렌터카는 2013년 6월 경기 용인시의 서울경매장을 인수하면서 경매시장에 진입했다. 기존 업체가 경매장을 신설하고, 렌터카업체들이 경매 사업에 뛰어들면서 자연스럽게 경매 출품 대수가 증가했다는 분석이다.

중고차 경매업체들이 ‘오토벨’, ‘AJ셀카’ 등과 같은 내 차 팔기 전문 서비스를 잇따라 내놓은 것도 경매 사업 활성화를 이끌고 있다. 경매시장 자체가 커지면서 업체들은 출품 물량을 확보하기 위해 개인 소비자에게 주목했다. 이를 위해 빠르고 간편한 중고차 매입 서비스를 출시, 차량 이용자에게서 중고차를 직접 사들이는 전략을 택했다. 현대글로비스에 따르면 오토벨 출시 이후 경매장의 개인 출품 비중이 2014년 평균 61%에서 2015년 70%까지 상승했다. 편리하고 믿을 수 있는 경매사업자의 매입 서비스에 일반 소비자들이 긍정적으로 반응하고 있는 것이다.


매입시장 활성화가 경매 발전 견인할 것

현대글로비스는 올해 경매업체들의 매입 서비스가 안정화되면서 중고차 경매시장?성장세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중고차 직접 매입’이라는 경로를 통해 확보된 중고차 물량이 경매 출품으로 그대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우수한 중고차 물량 증가로 더 많은 자동차 매매업체가 경매장을 찾고, 매물에 대한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낙찰가격과 낙찰률이 동시에 상승하는 선순환 구조가 정착되고 있다. 현대글로비스의 평균 경매 낙찰률은 2014년 55%에서 지난해 57%로 뛰더니 올해 들어서는 60%로 크게 높아졌다.

일본은 중고차 매입시장 확대와 이를 통한 전국 경매장 네트워크 구축이 경매산업의 발전을 이끌었다. 일본은 중고차 경매 유통분담률이 60%에 이르고 있다. 국내 경매산업도 장기적으로 일본과 같은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박지영 현대글로비스 과장 jypark13@glovi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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